지난해말 투자신탁회사에서 빠져나갔던 일반법인 자금이 투신사로 다시
환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투신 대한투신등 대형 투신사에는 새해들어
금융기관을 제외한 일반기업의 여유자금이 서서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식 현대투신증권 영업지원팀장은 "작년말 연말결산과 부채비율축소
등을 위해 자금을 인출해갔던 기업들이 해가 바뀌자 여유자금을 다시
예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대투신증권은 최근 이틀간 일반기업 자금이 1천5백억원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대한투신에도 새해 들어 기업자금 2천억원이 새로 들어오는등 전반적으로
일반법인의 자금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일반법인 자금은 그러나 대부분 MMF(머니마켓펀드)및 신탁형저축등 초단기
상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철호 대한투신 영업지원부장은 "법인자금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지만
주식형수익증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1-3개월짜리 단기상품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일반법인과 달리 금융기관 자금은 아직 투신권으로 환류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관계자들은 대우채 환매제한문제로 투신권에 묶인 자금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