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춤을 추던 주가가 투자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더니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세계주가도 동반강세다.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다시 늘었고 매도로 일관하던 투신사도 "사자"에
가담했다.

"투자의 근거는 가치의 증가에 있다"는 것이 교과서의 가르침인데 대기업의
이익규모가 사상최고 수준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주말의 강력한 주가반등은 여러면에서 상승추세가 살아있음을 확인해주는
대목이다.

주변여건이 좋아도 투자자들이 서두르지 않는 것도 이전과 달라진 대목.

서두르면 매물에 쉽게 두들겨 맞는다는 교훈을 얻은 때문이다.

추운지방에서 자란 나무는 웃자라지 않는 탓에 나뭇결이 촘촘하고 단단하다.

주가도 나뭇결과 같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