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전날 사상최고치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했던
코스닥시장은 이날 장초반부터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장을 압도하면서 2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9
포인트 떨어진 173.40에 마감됐다.

거래소시장이 모처럼 횡보장세에서 탈출하며 27포인트 이상 급등, 820선을
회복했지만 코스닥시장은 동조화의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전날 장중 강한 상승시도에도 불구, 코스닥지수가 큰 폭의 조정으로 마감돼
단기적으로 조정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도 "팔자"에 치중했다.

이에따라 코스닥지수는 한때 5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17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닥시장은 이후 비교적 안정감을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의 절반수준에 불과했지만 지수낙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증권사 시황관계자들은 일정기간 조정을 거친다면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종목별로는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가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였다.

약세장에서도 상당수의 종목이 올랐으며 내린 종목도 그동안의 상승폭을
감안하면 낙폭은 크지 않았다.

이에따라 벤처지수도 전날보다 0.57포인트 오른 242.67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는 거래량상위를 거의 독식했다.

한글과컴퓨터가 거래량(5백67만주)1위를 차지하며 1.15% 상승했다.

디지탈임팩트 대양이앤씨 유일반도체등은 나란히 거래량 2~4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중 대양이앤씨는 등록후 처음으로 거래량 5위권에 들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텔슨전자 기륭전자등도 강보합이었다.

반면 디지틀조선은 전환사채 물량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장중내내
고전했다.

대형주에서는 서울방송 삼성투신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이 조정을
받았다.

특히 기업은행 평화은행등 금융주의 약세가 눈에 띄었으며 쌍용건설
하나로통신등도 힘을 쓰지 못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나로통신(32만4천8백30주) 한글과컴퓨터(2만5천7백80주)
메디다스(6만2천주)등을 대거 순매도하며 40억6천만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텔슨전자(14만2천8백주) 인성정보(2만2천주)등은 순매수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