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금 동해전장 대우금속등 종금사와 상장기업의 전현직 임직원 8명이
내부자거래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거나 수사의뢰됐다.

6일 금융감독원은 해태전자의 감자(자본금 감축)계획을 미리알고 손실을
피하기 위해 담보로 취득했던 해태전자주를 처분한 대한종금의 전 금융부장
박면순씨를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박 전부장은 거래관계가 있는 해태전자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감자를 실시
한다는 사실을 알고 세종증권에 신규계좌를 개설, 99만5천6백80주를 매각함
으로써 9억5천만원정도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은 또 동해전장의 무상증자 계획을 인지해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공시일을 전후해 주식을 매매, 차익을 챙긴 이 상장사의 김영철 전무와
조동진 감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내부자거래로 김 전무는 1천9백만원, 조 감사는 1천3백만원정도의 이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외에 조흥증권등 7개 증권사 점포에 모두 16개의 계좌를 개설해
놓고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대우금속 주식을 매매하면서 반복적으로 고가매수
주문을 낸 최병호 김학수 김명수씨등 일반투자자 3명을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
고발 또는 수사의뢰했다.

이와관련, 금감원은 재고자산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회계장부를 분식한
대우금속의 전 대표이사 김종석씨와 전 상무 황윤걸씨에 대해선 혐의사실을
검찰에 통보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