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이 한국주식을 적극 매수해야 할 때라는 투자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주가가 앞으로 한두달 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때를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시장을 주도하는 우량주들이 바닥을 치고 있어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특히 삼성화재 LG화재 동부화재등 보험주에 대해 투자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릴 것(Overweight)을 추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실적등에 비해 저평가 돼 있고 다른 종목에 비해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한 점을 주요 추천배경으로 들었다.

이밖에 삼성전자 삼성전관 주택은행 호남석유화학 한라공조 한화종합화학도
추천종목에 올렸다.

다만 자동차나 조선업종 관련주는 엔화약세 여파로 매수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메릴린치는 그러나 최근 엔화약세에 한국의 주가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경제가 회복돼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같은 엔화가치 하락으로 원.달러환율은 당분간 좀더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무리하게 달러를 풀거나 금리를 올려 원화방어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