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기금이 작년에 이어 또다시 샘표식품의 경영권 분쟁에 끼어들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증안기금은 28일 열린 샘표식품의 정기주총에서 현 경영진인 박승복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지분 1.6%를 보유하고있는 증안기금은 작년 주총에서도 박승복 회장에게
표를 던졌었다.

업계에서는 증안기금이 2년연속 샘표식품 주총에서 박회장 손을 들어준
것은 박회장이 증안기금 청산위원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면서 공적인
목적을 위해 설립된 증안기금이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증안기금은 다른 기업들의 경영권분쟁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중립을
지켜왔다.

증안기금 관계자는 이에대해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 현 경영진의 편에
섰다"고 말하고 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