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안정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급속도로 회복했다.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대통령선거이후 정국불투명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본 개인투자자들의 활발한 시장참여로 종합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의 상승율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끝없이 추락하던 중소형주들도 강세로 돌아섰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5.98포인트 오른 385.80을
나타냈다.

이날 상승율 7.22%는 지난 4일 사상 최고치(6.99%) 기록을 경신했으며
상한가종목수도 7백2개로 지난 5일의 연중최고치(6백13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거래량은 8천만주대에 육박했다.

<>장중동향 = 자금시장 안정을 바탕으로 동시호가때부터 큰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환율이 안정되고 시중실세금리가 하락해 불안심리가 다소 해소됐다.

11월 경상수지가 4년만에 흑자를 보였다는 소식과 정부가 금융기관의
합병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상승폭을 넓혔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종목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일부 은행주를 팔며 관망세를 보였고 전장에는 매수에
주력하던 기관투자가들이 후장들어 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특징주 = 전종목이 오른 가운데 은행 보험 전기기계 음식료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싯가총액 상위 40개사 가운데 거래가 적은 태광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은행 국민은행 조흥은행 제일은행 외환은행 대구은행등은
1백만주이상의 상한가 잔량을 쌓으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쌍용자동차
한화종합화학 등의 거래도 많았다.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개별종목들도 일부 강세로 돌아섰다.

<>진단 = 최악의 사태를 벗어난데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반등을
지속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이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는 않아 제한적 상승에
그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언제든지 매도할 수 있다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대통령선거 이후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때까지 우량주와 은행주및 낙폭이 컸던 재무구조 우량주
중심의 저점매수에 나설 때라는 진단이다.

<< 증시 재료 >>

< 호재성 >

<> 11월 6억달러의 경상흑자 기록
<> 외환 및 금융시장 안정세
<> 정부 금융기관 합병 지원 발표
<> IBRD 30억~40억달러 지원 전망

< 악재성 >

<>코스닥기업도 부도 도미노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