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증권과 고려종금이 합병키로 했다.

또 쌍용증권과 쌍용종금도 합병/증자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계열관계에 있는 증권과 종금의 합병이 이달부터 본격 이루어질
전망이다.

고려증권 이연우 사장은 3일 그룹구조조정을 위해 증권과 종금을
합병키로 하고 재정경제원에 합병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증권종금을 합병한후 증자와 비수익자산처분 등으로 경영을
정상화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증권 고위관계자는 "계열사 형편상 쌍용종금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어 증권과 합병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합병을 위해 쌍용증권과 쌍용종금 기획부 관계자들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며 "이달중 구체적인 합병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 박종국 전무도 "계열사인 동양증권과의 합병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내년 1월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고위관계자도 "한화증권과 한화종금의 합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대법원에 계류중인 한화종금의 소유권관련 소송일 일단락되는
대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이밖에 LG증권과 LG종금, 현대증권과 현대종금의 합병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홍종호 LG증권 부사장은 "LG종금과의 합병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며 현대증권 관계자도 "합병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호 재경원 증권업무담당관은 "증권과 종금의 합병은 해당기관의
자율결의에 의해 이뤄질 문제"라면서도 "합병을 원할 경우 관련업무를
모두 허용하는 등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홍찬선 / 김남국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