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3일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가 현행 종목당 23%에서 26%로 확대
되면 포철 등 27개 종목에서 총 4천4백30억원의 신규투자 여유가 생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직접투자분을 포함해 28일 현재 외국인
투자한도가 사실상 소진 (22.9%이상)된 종목은 27개이며 이들중 포철이
한도 확대로 인한 신규투자여유가 1천1백8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삼성전자도 9백74억원의 투자여유가 생기며 SK텔레콤(5백90억원)
삼성전관(2백67억원) 신한은행(2백65억원) 현대자동차(2백13억원)도 2백억원
이상 투자여유가 발생한다.

그러나 증감원의 집계에는 법정관리를 신청중인 기아자동차의 신규투자여유
1백85억원을 포함하고 있어 전체적인 외국자금유입액은 신규투자여유금액인
4천4백30억원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또 한도소진종목중 외국인들 사이에 장외(OTC)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종목은 SK텔레콤(10%)과 포철(0~5%) 삼성전자(0~3%)뿐이어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대우증권의 곽영교 국제영업팀장은 "해외거점을 통해 마케팅을 벌인 결과
한도 확대 당일에 한도가 소진될 것이 확실한 종목은 SK텔레콤뿐"이라며
"포철이나 삼성전자는 한도가 소진되더라도 확대당일에 소진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증감원은 태영판지 한독약품 등 24개 종목은 직접투자나 해외증권
발행으로 외국인 투자비율이 이미 26%를 넘어 한도가 확대되더라도 외국인들
의 신규투자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