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가 주식매수를 청구한 주주들에 대해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대한종금
에 사모전환사채 1백억원을 발행한다.

8일 성원그룹의 한 관계자는 미도파측이 발행한 사모전환사채를 인수하는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도파가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건설부문 영업양도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10일로 예정된 주식대금을 마련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미도파는 대한종금측과 발행조건에 대한 협의를 마친후 9일중
사모CB발행을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미도파가 건설부문을 미도파산업개발에 넘기는 것에 대해 반대해 주식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수는 1백70여만주.

매수가격은 구주 9천1백95원, 신주 7천8백25원으로 미도파는 약 1백억원의
자금부담을 안고 있었다.

성원그룹의 한 관계자는 "미도파측이 자금지원을 요청해와 검토끝에
사모전환사채를 인수키로 했다"며 "미도파측이 발행한 주식관련사채가
총 1천1백억원에 달해 이번 인수물량이 1년뒤에 주식으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지분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