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법인들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기 전에 무상증자를 대규모로
실시하고 있다.

2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등록업체에 유가증권 신고서 제출
의무가 부여된 지난 4월이후 18개 등록회사중 등록 6개월전에 무상증자를
한 회사는 원익석영 등 8개사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원익석영이 45억2천2백만원의 무상증자를 해 자본금을 50억원
으로 늘렸으며 정문정보가 29억9천5백만원의 무상증자로 자본금을 37억9백만
원으로 늘렸다.

또 삼진은 10억원 늘려 30억원으로, 에이스테크놀로지는 11억6천4백만원
늘려 31억4백만원으로 서울일렉트론은 9억7천5백만원 늘려 20억원으로
자본금을 조정했다.

이밖에 삼한콘트롤스는 6억원 늘려 18억원으로 대양이앤씨는 19억4천만원
늘려 50억원으로 ED는 23억원 늘려 33억원으로 증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등록업체들이 이처럼 등록전에 대규모 물타기 증자를 한 것은
증자이후 주가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주가가 오르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의 경우 등록후 주가가 입찰평균가격 이하로 떨어져
물타기 증자의 후유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