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와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도공세가 계속돼 최근 8일동안의
순매도 규모가 2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8일(거래일
기준)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1천9백99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상업은행 2백98만주(8월28일~9월4일)를 순매도한 것을 비롯
한일(2백38만주) 외환(1백87만주) 조흥(1백41만주)은행 등 은행주가 순매도
1~4위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1백19만주로 수량으로는 5위였으나 금액으로는 1위였다.

이와관련, 박병문 LG증권 국제전략팀장은 "영국투자자들은 아직 별다른
매도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으나 미국과 홍콩투자자들은 은행 및 한전주
등을 내다팔고 있다"며 "원.달러환율이 안정되지 않는한 외국인 매도는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