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영업점포나 본점 부서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체감사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감독원은 올 상반기동안 증권사들이 각 영업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감사횟수는 7백15회로 당초 예정됐던 자체감사 계획점포수 7백99개에
비해 89.5%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정기감사 실시율(자체감사 계획점포수 대비
정기감사 실시횟수)인 93.4%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자체감사를 게을리하는 것은 올 상반기동안 증권사
직원의 고객예탁금 횡령 등 사고가 많아 이를 수습하기 위한 인력소요 등으로
감사인력이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동안 증권사의 사고건수는 8건(횡령 6건 일임매매 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3건에 비해 5건이나 늘어났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