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재료주들의 강세가 한풀 꺾이고 금융주와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한
대형주의 강세가 전체 주가를 보합수준으로 붙들어맸다.

전반적인 매수세가 부진했으며 주가상승을 틈타 꾸준히 매물이 흘러나왔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져 이날 거래량도 3천만주를 밑돌았다.

진로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기아그룹주들도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1.22포인트 내린 740.93을 기록했다.

<>장중동향 =외국인한도확대를 둘러싸고 한차례 동요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차분한 장세였다.

초반에 기아쇼크에 따른 실세금리 상승과 환율불안전망으로 종합주가지수는
5포인트 떨어졌으나 후장초반엔 오는 9월부터 외국인한도가 추가확대된다는
일부 소식에 힘입어 다시금 5포인트의 상승세를 보였다.

곧이어 이같은 외국인한도 확대방침이 확정된바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도 기울기 시작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처럼 종합지수의 일교차가 10포인트를 넘는 출렁거림을 보였음에도
거래는 한산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짙게 깔려 있음을 반영했다.

<>특징주 =부도유예기간을 2개월 연장키로 한데 힘입어 진로그룹주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은행권의 지원으로 기아특수강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기아그룹주들도 전반적인 약세속에서도 다소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였다.

기아쇼크에다 지준과 맞물려 한은의 지원을 받는 은행주의 강세에
증권주가 가세해 금융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공해집진용 필터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실적호전을 등에 업은 한국물산이
초강세를 이었고 아남산업도 실적호전을 앞세워 강세를 보였다.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청량음료관련 빙그레가 상한가로 우뚝
솟았다.

반면 매연저감장치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를 낸 태흥피혁은
수출회사측에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기존의
재무위험얘기와 맞물려 하한가를 맞았다.

사업다각화를 앞세워 강세를 보이던 바로크와 대우금속은 투기세력의
이탈얘기와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진단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기관들의 관망세가 이어져
큰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다만 여당의 대통령후보가 결정된 다음날 기관들의 기념성 매수주문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한차례 반등도 예상된다.

<손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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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사들 기아그룹에 5천억원 물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