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파고가 거세다.

시중금리가 치솟는 것은 물론 주식시장도 거덜이 날 것처럼 위태롭다.

그러나 조용히 살펴보면 대중과 거꾸로 걷는 이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채권만 하더라도 금리가 12%를 넘어서자 "사자"가 나타났다.

주식시장에도 칼날이 떨어지는대로 주워담는 이가 있다.

기아 쇼크로 한국경제가 송두리채 감전되고 말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불안해 하는 대중에 덩달아 불안해하기 보다는 그들과 거꾸로
걷는 이가 점점 늘어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