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국면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긍융개혁안 갈등에 따른 자금시장 불안과 한국통신 주식의 하반기 상장
소식이 회복하려는 증시를 짓눌렀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770.95로 전일보다 2.26포인트 내렸다.

투자자 관망세로 거래량은 5천만주대에 못미쳐 지난 11일(4천6백15만주)에
이어 6월들어 두번째로 거래량이 적었다.

증권 건설 등 단기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이 크게 밀렸고 블루칩도 약세를
지속했다.

대형주들의 소강상태로 개별종목이 다시 부상해 주가지수는 내렸지만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를 크게 앞질렀다.

<> 장중동향 =전일 급락세가 이어지며 770을 밑도는 약세로 출발했고 낙폭을
줄이려는 반등시도가 여러차레 이어졌다.

전장 후반부터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포항제철 대우중공업
현대전자 등이 강세로 돌아서며 업종 전반의 매수세를 자극해 전일보다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장들어서는 한국통신이 9월께 상장한다는 소식과 동아건설이 성수대교
붕괴와 관련해 철강재설치업 면허를 취소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물이
쏟아져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개별종목들의 약진으로 시간이 갈수록 상한가종목이 늘면서 낙폭을
줄여 770대를 지킨 채 마감했다.

<> 특징주 =블루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대우중공업과 현대전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하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자금악화설 부인공시를 냈지만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고 계열사 주식도 약세였다.

그러나 대농 진로그룹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지면서 신화 태흥피혁 갑을방적 등 단기낙폭이 컸던
재료보유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신성무역의 공개매수에 나선 사보이호텔측이
매집한 삼표제작소도 새로이 상한가 대열에 들어섰다.

태성기공은 이틀째 하한가였다.

<> 진단 =자금시장 불안과 투자심리 약화로 당분간 소폭의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25일 이동평균선(750대)에서 800대까지 오르내리는 박스권 장세가
펼쳐진다는 분석이다.

관망자세를 유지하며 단기낙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교체매매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호재 악재 >>

<>금융개혁안 갈등 자금시장 불안감 지속
<>자동차업계 재차 조업단축
<>한국통신 주식 하반기 상장설
<>한은 RP 5천억원 재차 지원
<>외국인 순매수 1조6천억원 돌파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