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기업들이 주식이나 회사채 등 직접금융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기업들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10조8천3백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3백75억원)
보다 10%가 줄었다.

특히 증시침체에 따라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이 9백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보다 62.8%나 감소했고 유상증자는 3천2백79억원으로 63.0% 감소하는 등
주식을 이용한 자금조달이 대폭 축소됐다.

또 회사채 발행액도 10조4천5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이 가운데 보증 회사채는 9조1천4백71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9.0%가
줄어든 반면 무보증 회사채는 1조2천5백87억원으로 51.8% 증가했는데 이는
기업들이 부도사태와 관련해 보증기관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