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공단의 경부고속전철 안전진단 결과 일부 구간에 재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관련건설 업체의 추가비용 부담과 수익성 악화로 예상된다.

16일 고속철도공단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성종합건설 한라건설이 공동
시공한 쌍암교 선동1, 2교와 대우 대호건설이 공동시공한 서원교와 신정교
등이 부실시공돼 재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 한라건설 관계자는 "문제가 된 쌍암교과 산동1, 2교는 일성종합
건설이 맡아서 시공한 곳이어서 부실시공으로 판명돼 재시공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공사비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성증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설계상의 잘못인지 시공상의
잘못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문제가 된 구간의
공사비 규모는 1백20억원 수준이고 부실시공으로 결정돼 재시공하게 된다
하더라도 추가공사비 부담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우측은 "재시공이 아니라 부부적인 보수만 필요하고 추가공사비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수나 마무리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상장 건설업체는
현대산업개발 신한 성지건설 한신공영 한진건설 등이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