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종합정보통신업체"

고합그룹계열 정보통신전문업체인 케이엔씨(사장 이용석)의 야심찬 목표다.

케이엔씨는 전송장비 제조에서 시작,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차세대 첨단멀티미디어사업에 일찍 참여하여 이미 미국의 INC사와 공동으로
전화선을 이용한 각종 멀티디미어 데이터 전송시스템(FSN)을 연구개발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

첨단멀티미디어사업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하부구조
로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 전략적 사업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의 NUKO사와는 종합유선방송국내에 설치해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신호로 변환시켜주는 엔코더장비 국내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그치 않고 이 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해 가입자 가정에 설치, 주문형
비디오(VOD)와 디지털케이블TV 시청을 가능케 하는 셋탑박스를 공동개발중
이다.

네트워크부문에서는 캐나다의 갠달프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8대 1까지
데이터압축이 가능한 원격지 제어제품을 국내및 아시아에 공급키로 했다.

인터넷폰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 1월 캐나다의 비엔나 시스템사와 제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의 인터넷폰 관련제품인 비엔나웨이시스템을 국내에 공급키로 해
인터넷폰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이 제품은 일반전화기 PC폰 데이터통신 화상통신 등을 한꺼번에 묶어 처리
해주는 멀티미디어 전용통신서버다.

음성신호 데이터 동영상을 고압축기술을 이용, 인터넷을 통해 일대일 통신
및 다중통신을 지원하는 통합멀티미디어 통신 환경을 제공해준다.

케이엔씨는 또 신규통신사업도 전개하고 있으며 해외투자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솔PCS 두루넷 등의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시내전화 화상전화 원격강의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
할수 있는 지역망사업자(NO) 지정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노려 올해초 미국 뉴저지에 사무소를 개설, 미주지역
연구개발 거점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사업팀을 구성해 중국 우전부와 합작설립한 경고종합통신설비
유한공사를 중심으로 CDMA 장비사업및 위성통신사업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은 6백5억원, 경상이익및 당기순이익은 51억원,
15억원으로 잡고 있다.

올해 상반기중 상장할 예정이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