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삼미그룹 부도라는 폭풍우를 만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초 거래대금이 54억원에 달하는 등 활력을 보였으나 주중반에 뜻밖의
악재를 만나 제동이 걸렸다.

최대 피해주는 역시 은행주였다.

<> 주간 동향

=코스닥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0.16%가 하락한 115.88로 마감됐다.

주초 117.14까지 상승, 오름세를 탔으나 삼미그룹부도 발표이후 은행주가
약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상승종목은 모두 83개, 하락종목은 93개, 보합이 1백62개 이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7만7천4백3주로 전주의 10만7천5백61주를 훨씬 밑돌았다.

<> 특징주

=삼미그룹 부도이후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평화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코스닥등록 은행주가 등록이래 최저가로 급락하는 비운을 맞았다.

지난해 결산결과 흑자로 전환돼 부진을 씻는가 싶었던 평화은행은 주중
2천원까지 밀리며 최저가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은행도 은행권의 경영 악화 우려가 증폭되자 22일 장중 한때
3천2백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삼미전산은 경영과 자금 등에서 삼미그룹과 연관이 없다는 회사측의 부인
공시에도 불구하고 1만2백원으로 25%나 하락했다.

한편 전주 2만원대가 붕괴됐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실적(당기순이익
1백40억원)이 신통찮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주말께 자산가치가 우량한 종목이라고 여겨지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또 중부고속도로 확장공사를 수주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펼치던
한보건설이 21일 최종 부도처리돼 21~24일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반면 지난 15일 등록한 3사중 씨티아이반도체와 아일공업은 상승세를
보였다.

<> 주요 공시

<>자네트시스템 =오는 4월26일을 기준일로 구주 1주당 0.5주의 비율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청약일은 5월26~27일.

<>서울시스템 =오는 4월22일을 기준일로 구주 1주당 0.2주의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신주의 재원은 주식발행 초과금 12억7천5백만원.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