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제한적 유동성 장세를 이끄는 한 축이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주
2백억원이 넘는 큰폭의 순매도를 보였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한주동안(2월17일~22일)
2백12억원의 대량순매도를 기록했다.

첫날인 월요일에만 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을뿐 이후 5일연속 순매도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2월 한달동안 외국인들은 4천8백56억원어치를 사고 4천8백3억원
어치를 팔아 순매수금액이 5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거래에서 차지하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비중도 지난달 7%에서 24일
현재 5.1%로 크게 낮아졌다.

증권계에서는 외국인들의 "팔자"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외국인 한도 확대를 앞두고 교체매매를 위해 보유주식을 내다팔았던
지난해 9월이후 월별기준으로 처음으로 순매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환율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할만한 종목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