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주변여건의 악화추세로 조정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달 회사채 발행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불안감에 한국은행이 환율
시장에 개입하면서 통화를 환수할 것이라는 비관마저 보태지고 있다.

한보철강 부도이후 정부의 자금방출로 유지돼오던 유동성장세가 마무리
되면서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주가하락의 주된 요인을 심리적 불안감으로 꼽고 있는 증권전문가들은
하락을 저지할수 있는 지지선이 어디쯤 형성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 장세 전망

=한때 3조원을 넘던 고객예탁금은 2조9천2백억원대로 줄어들었고 시중실세
금리는 연 12.44%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한 상태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주 내내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한도여유가 한달여만에 10만주정도 발생하는 등 외국인
마저 매물을 내보내고 있다.

신용융자잔고는 늘어나고 있어 주가하락과 함께 악성매물의 출회마저 걱정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직전 저점인 660대
에서 조정국면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은 2월중 MCT 증가율이 1월과 비슷한 18.5%대를 보여 통화환수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환율시장에 개입하더라도 원화의 자금사정이 악화되지 않으리라는 주장이다.

한국투신 황규진 주식운용팀장은 "주가지수 660대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그때쯤이면 실세금리의 속등세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660대에서 주식매수에 나설 계획임을 시사했다.

반면 외국인 한도확대의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며 외수펀드의 추가허용도
수급구조 개선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5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의 국민담화나 당정개편 움직임 등도 장외
호재로 작용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축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는 이번주 후반부터는 반등장세를 연출할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업종.종목 전망

=외국인 한도확대 기대감으로 외국인 선호종목인 대형 우량주들의 움직임이
활발할 전망이다.

주총시즌에 접어들면서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좋은 실적호전주, 지난해
실적악화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올해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선별매매에 나서는 소극적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주요 증권사 금주 시황전망 ]]]

<> LG증권 =단기유동성 악화추세로 제한적인 등락국면이 예상되나 직전
저점(660대)의 지지기대감으로 선별상승할듯.

<> 동서증권 =전 저점인 종합주가지수 660대에서 지지가능성을 타진하는
기간조정국면을 나타낼듯.

<> 현대증권 =제반변수가 혼조국면을 보이고 있어 지수도 박스권에서의
등락현상을 보일 전망.

<> 동원증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조정양상을 보이나 외국니 한도확대
등을 재료로 종목별 선별상승하는 종목장세 예상.

<> 쌍용증권 =종합주가지수의 급격한 하락보다는 시장에너지 축적 차원의
숨고르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