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이나 채권의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대기업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1월중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1천3백5억
원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54.4% 감소했으며 이중 중소기업의 유상증자는
1백65억원에 불과, 전년동기보다 74.0%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유상증자 실적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2.2%에서 12.6%로 급격히 낮아졌다.

또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전년동기보다 59.0% 증가해 대기업 증가율
6.5%를 앞서고 있으나 회사채 발행실적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9.7%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 우대정책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침체와 한보 부도 등의
여파로 중소기업들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이나 보증보험 등 지급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지 못해 무보증으로
발행하는 회사채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월중 기업들이 발행한 무보증사채는 총 1천6백50억원어치에 불과,
전년동기에 비해 50.9%나 급감했다.

한편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모두
2조8천7백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1% 늘어났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