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적 부가가치(EVA)가 가장 높았던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EVA를 반영해 결정되는 시장부가가치(MVA)에선 한국전력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부도가 난 한보철강의 지난해 EVA는 마이너스 7백63억원
에 달했다.

2일 대우경제연구소는 12월결산 상장법인(금융기관 제외) 5백23개사를 대상
으로 기업가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사별 EVA는 삼성전자가 95년 3조2천1백7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6천7백
8억원으로 48%나 줄었으나 절대액에서는 1위를 지켰다.

포항제철(5천1백97억원) 현대자동차(4천6백86억원) 한국이동통신(2천8백59억
원) LG전자(2천3백5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은 올해 이후 경영전망이 어두워 EVA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MVA는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MVA는 한국전력이 4조9천8백2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이동통신(2조1천
8백80억원) 포철(1조3천2백36억원) 데이콤(1조8백5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96년중 MVA가 많이 증가한 기업은 선도전기(증가액 1천7백18억원) OB맥주
(1천6백66억원) 쌍용자동차(1천6백52억원) 등 M&A재료로 주가가 많이 올랐던
회사들이었다.

EVA는 세후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뺀 값으로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경영했는지를 나타내며 MVA는 싯가에서 장부가를 뺀 것으로 기업이 증시에서
얼마로 평가받는지를 나타낸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