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181.68%나 된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초에 비해 15.92%나 하락한데 비춰보면 공모주 청약으로
2배이상 남긴 셈이다.

공모주 청약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임을 또 한번 입증한 것.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공모가 1만5,000원이었던 에스원으로 지난
13일 종가(21만원)와 비교하면 13배나 올랐다.

메디슨(공모가 대비 수익률 661.54%) 디아이(602.5%) 신성이엔지(510.0%)
광전자(423.33%) 한국단자공업(372.22%) 등 반도체장비및 첨단 기술관련
종목들도 짭짤한 수익을 남겼다.

특히 광전자의 경우 상장 첫날 매매기준가가 공모가(1만5,000원)의 5배인
7만5,000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엘리베이터(175.33%) 동해전장(116.67%) 동양에레베이터(111.36%)
한섬(102.86%) 등 기업내용이 좋은 종목들도 100%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로 현대산업개발(7.14%) 고려산업개발(10.0%)
계룡건설산업(19.33%) 등 건설업체들의 수익률이 매우 낮고 송원칼라(11.0%)
동양백화점(18.24%) 등의 수익률도 낮지만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에 비하면
적어도 20%이상의 초과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공모주 청약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기회도 이제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증권당국이 싯가발행을 유도하기 위해 공모주 청약 배정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어서다.

이번달 19~20일 실시되는 공개물량중 공모주 청약 배정비율은 60%로
줄어들고 내년에는 40%로 또 줄어든다.

싯가발행이 정착되면 지금과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이달 실시되는 공모주 청약이 수익률을 올리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강화된 공개요건을 갖출 정도로 재무구조가 좋은 우량기업들인 데다 증시
침체로 발행가를 비교적 낮춰 산정해 상장후 주가가 크게 뛸 것으로 예측
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