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금리인하 드라이브로 상승종목이 748개에 달하고 종합주가
지수도 폭등했다.

지난주말부터 대우그룹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대형주에서 시작된 대형주
장세가 포철 한전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거쳐 증권 보험 건설 등으로
확산되는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주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던 소형주들도 오름세 합창에 가세하며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9월11일(801.45)이후 21일(거래일기준)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9일 주식시장은 저가 대형주에 대한 기관들의 매수세로 장이 열리자마자
800선을 뛰어넘는 강세로 출발했다.

9월중 미국의 반도체 BB율이 연중 최고치를 나타내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경제장관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16포인트 오른 817.78를 기록했으며 상승종목
수는 장중 한때 834개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지난 이틀동안 강력한 매물벽으로 주가상승을 가로막았던 804선(75일이동
평균선)도 그동안 이루어진 매물정리로 이날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BB율상승과 16메가D램가격 회복등에 힘입어 큰 폭 상승,
지난 7월21일 이후 처음으로 7만원대도 올랐으며 한국이동통신도 3일째
올라 대형주 안에서의 순환매 양상을 나타냈다.

후장들어서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와 건설주도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내 지수상승폭을 확대시켰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한도확대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큰 폭 상승한 다음날
에는 소폭 오르고 다시 크게 오르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종합주가지수는
급등후의 단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10월중에 900포인트
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 호재 악재 >>

<>확대경제장관회의, 경쟁력 10% 제고방안 확정
<>은행 금리인하 확산 등으로 회사채수익률 하락지속
<>대기업 국산기계구입용 상업차관 도입허용 방침
<>미국 반도체 BB율 0.99%로 올들어 최고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