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최근 일본 은행주들은 지난 95년 7월의 바닥이후 약 33% 상승했다.

그러나 89년말 최고치에 비하면 58% 선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시장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싯가 총액비중이 큰 은행주를 매수하기 때문이다.

은행 수지측면에서 보면 금리자유화로 만기가 짧은 예금이 늘어남에따라
자금조달비용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볼수 있다.

은행주들은 90년대들어 장기 국채금리가 2.81%까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오름세를 보이지 못하고있는데 이는 일본 증시의 침체에다 은행의
경상이익이 계속 줄어들고있기 때문이다 향후 일본 은행주들은 시장
평균보다 다소 낮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일본 은행업종의 PER(주가수익비율)이 123.0으로 시장 평균 67.4
보다 높다.

또 도시은행의 96년도 경상이익은 94년말 현재 14조엔에 달하는 부실
채권으로 비록 흑자전환되기는 하지만 3,300억엔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닛코 리서치센터전망)

한국의 은행주들은 그러나 시장 평균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일본과 달리 97년 예상 실적 기준 PER가 8.7로 시장 평균 14.3보다
낮다.

특히 금리 자유화가 진전되고있는 가운데 회사채 수익률이 95년 3월초
15.5%에서 최근 10%대로 낮아져 일본 처럼 "저금리 은행주 상승"으로
이어질수 있다.

이와함께 은행들은 96,97년에 연평균 51%의 높은 경상이익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달리 실세금리하락은 대출금리에 먼저 반영될 것으로 보이나
주식시장 회복으로 유가증권 투자에서 큰 폭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총통화증가에따라 은행들의 운용자산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이익증가로 이어질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부실채권 상각을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96년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완화와 새로운 부실채권 발생 감소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