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상장사의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31개 상장사의 지난
8일 현재 주가는 연초에 비해 평균 12.1 0%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정관리기업에 대한 타기업인수설 법정관리해제전망 중소형저
가주의 강세 영업실적 호전등의 재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분
석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삼양광학공업을 비롯 22개에 달했으며 나머지
9개종목은 변동이 없거나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종목중 삼양광학공업은 지난 1일 삼성항공 인수설등이 증시에
퍼지면서주가가 연초 1천7백20원에서 3천6백80원으로 무려 1백13.95%
가 상승,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근화제약은 연초 3천6백원에서 5천7백원으로 58.3 3%가 올랐다.

근화제약도 삼양광학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제일제당 인수설을 재료로
강한 상승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창제지가 한솔제지에 인수되면서 이름이 바뀐 한솔판지의 주가도
9천6백원에서 1만2천4백원으로 29.1 7%가 높아졌다.

또 경영호조로 법정관리종결 신청을 낸 한진중공업의 주가도 1만1
천8백원에서 1만2천4백원으로 5.0 8%가 상승했다.

반면 상장폐지될 것으로 보이는 논노는 1천3백이던 주가가 9백80원
으로24. 6 2%가 떨어지는 등 8개기업이 하락하고 한국벨트 1개사만
이 2천2백40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법정관리중인 상장사를 포함한 39개 전체 관리종목의 평균주가는
자본잠식기업과 부도기업의 주가하락으로 6.7 3% 상승에 그쳤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