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파문이 관련기업에 대한 수사로 확대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한 3일 국내 투신사들은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투신사들은 비자금파문에 따라 당분간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해 전체매매주문규모를 크게 줄이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2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돼 최근의
매도세를 이어갔다.

한국투신은 1백9억원어치 사자주문과 80억원어치의 팔자주문을 냈다.

사자주문에는 대우증권 조흥은행 신한은행 한일은행 삼성전기 LG전자
한전 삼성전관 LG화학 국제화재등 은행주와 저가대형주가 많이 포함됐다.

팔자주문은 현대자동차 인천제철 대한중석 대우 제일은행 건영
한국이동통신 포철 대한항공 현대건설등으로 비자금파문관련기업들이 눈에
띠었다.

대한투신은 1백10억원의 매수주문과 40억원의 매도주문을 내 매매주문을
크게 줄였다.

매수주문은 삼성중공업 삼성전관 삼성화재 장기신용은행 조선맥주
제일화재 LG상사신 신한은행등이었고 팔자주문은 삼성물산 포철 제일제당
삼성건설신 삼성전자신등으로 교체매매형태였다.

국민투신은 78억원어치의 사자주문과 48억원어치의 팔자주문을 내
소극적인 장세개입을 보였다.

주요매수종목은 포철 조흥은행 삼성전관 해태유통 웅진출판사 LG상사
대성자원 대우전자 삼성전기우 금강개발등이었다.

서울은행 LG화학 삼성전자 LG전자 인천제철 대호건설 삼성전기
통일중공업 풍산 국제전선등은 매도대상이었다.

(외국인)

외국인들은 이날 1백39억원어치(78만주)를 사고 1백68억원어치(86만주)를
팔아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제일은행(27만주) 보람은행 (6)신화건설 (4) 삼성중공업(4)
인천제철(3) 등을 주로 사들였고 보람은행(20) LG전자(9) 제일은행(7)
대구은행(3) 동부제강(3)등을 주로 처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