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있다.

16일 주식시장은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사자팔자세력이 팽팽히 맞섰으나
막판에 기관성 매수세가 들어와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저가매수세가 강했지만 75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종합주가지수
9백60대의 매물벽이 두터운 모습이었으며 현금흐름이 양호한 고가
저PER주와 보험수가인상설에 힘입은 보험주만이 초강세를 보인 하루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45포인트가 오른 954.16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0.54포인트 상승한 154.56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5종목을 포함 2백79종목이었으며 주가가
내린종목은 하한가 70개등 4백53개로 하락종목이 훨신 더 많았다.

거래량은 2천2백18만7천주로 전일에비해 4백만주이상 줄어들었다.

이날 시장은 전장한때 5.3 1포인트 오른 959.0 1로 960대에 육박했으나
대기매물이 쏟아지면서 바로 밀렸다.

이후 지수가 빠지면 저가매수세들이 들어오고 상승하면 매물이 나오는
지루한 횡보현상을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거의 전종목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초강세를 보였으며
고무 전기기계 음료 섬유 광업등이 상승세였다.

은행주들은 전체거래량의 40%에 이를 정도로 대량거래를 일으켰으나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일 순환매수세의 개입으로 강세를 보였던 제지 화학주는 매물이 늘어
내림세였으며 블루칩역시 매물벽을 넘지 못해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최근 자금악화설이 많이 나돌았던 영향으로 태광산업 남영나이론 백양등
초고가저PER주들은 상한가잔량을 쌓는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태광산업은
이날 상한가로 연5일 상한가행진을 이어가며 사상최고주가기록을 다시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이콤과 한진해운은 급등세가 꺽이면서 전일에 이어 큰폭으로 하락했다.

증기 관계자들은 "거래량이 늘지 않고있는데다 뚜렷한 주도주도 나타나지
않아 지수가 960선대를 뚫기에 힘들어 보인다"면서 에너지 축적을 위한
한차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