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매수합병(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주주가 주식을
팔더라도 경영권안정을 위해 다른 특수관계인이 사들이는 현상마저
발생하고 있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태약금속의 대주주인 한애삼회장과 한회장의
부친인 한은영명예회장은 8일 일은증권영업부를 통해 각각 2만5천주를
약6억6천6백만원에 처분했다.

이와함께 같은날 한회장의 동생인 한우삼사장과 한미영씨는 LG증권영업부를
창구로 각각 2만5천주를 약6억7천5백만원에 사들였다.

이에따라 한회장의 지분이 7.7%에서 6.28%(11만4백45주)로 줄어들고
한명예회장은 3.32%에서 1.9%(3만3천4백66주)로 축소된 반면 한사장이
3.0%에서 4.42%(7만7천8백16주)로 늘어나고 한미영씨도 1.05%에서 2.47%
(4만3천5백55주)로 증가해 이들4명의 지분합계는 15.07%로 변함이 없게
됐다.

지분변동사유와 관련,매도측은 가사자금마련을 위해 팔았다고 밝혔고
매수측은 경영권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양금속을 포함해 지난14일까지 일주일동안 증감원에 접수된 5천주
이상 주요주주의 대량매매실적은 매도가 1백95만5천1백83주(3백24억8천
1백만원),매수가 1백14만5천1백1주(4백98억2천2백만원)로 주식수기준으로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