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이 지난 한햇동안 치열하게 벌인 주식매매이익경쟁은
조흥은행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조흥은행이 주식매매익 3천5백96억원으로 제일은행의 3천4백10억원을
간발의 차이로 앞선 것.

이에따라 업무이익에서도 전통적인 제일은행의 우위가 역전됐다.

조흥은행의 주식투자팀을 진두지휘한 조동일증권투자부장은 이에대해
"우량기업에 대출한다는 자세로 이들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대형우량주들이 지난해말부터 약세로 돌아서지 않았다면 조흥은행의
주식매매익과 평가익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그러나 조부장은 올해 유망종목군으로 낙폭이 커진 우량주를 첫손에
꼽았다.

전자 철강 자동차 유화업종등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도 상승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이들업종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조부장은 그렇다고 작년처럼 우량주에만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내내 정부의 통화죄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그 강도가 심화될 때마다
주식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

조부장은 "조정장세가 올때마다 순발력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해
중소형 개별재료종목들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