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의 올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은 국내 증권사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11개 외국증권사 지점들은 94사업연도 상반기
(94년 4월~9월)중에 1백9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억원보다 1백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세전순이익 증가율은 21.0%였다.

외국증권사 국내 지점들의 순이익이 올 상반기에 크게 증가한 것은
외국인 투자한도 소진종목이 늘어나면서 장외거래가 활성화돼 지난해
10억원이었던 장외거래 수수료가 올해는 51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들의 증권매매는 부진,지난해 27억원 흑자였던 증권매매수지
는 올해 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외국증권사 국내지점들의 총자산 규모는 외국인들의 위탁자
예수금이 급증했고 3개지점이 개설되면서 영업기금도 증가,지난해
동기말 대비 1천2백86억원이 늘어난 2천5백71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증권사 지점들의 94년 상반기(4~9월)세전순이익 규모는 베어링
27억원,쟈딘 20억원,씨티 9억원,뱅커스 23억원,슈로더 8억원,더블유아이카
9억원,다이와 12억원,바클레이즈및 제임스케이플 6억원등이고 메릴린치와
워버그는 각각 7억원과 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