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퀴어' /사진=웨이브
'메리퀴어' /사진=웨이브
"성소수자 커플들이 사회를 향해 내딛는 첫 발걸음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방송인 신동엽이 ‘다양성(性) 커플’이 출연하는 국내 최초 리얼 커밍아웃 로맨스 '메리 퀴어'의 MC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메리 퀴어’는 당당한 연애와 결혼을 향한 다양성(性) 커플들의 도전기를 담은 국내 최초 리얼 커밍아웃 로맨스로, 지난 8일 오전 11시 1~2회를 선보였다.

신동엽이 ‘메리 퀴어’의 MC를 맡아, 당당한 ‘다양성(性) 커플’의 로맨스를 관찰하는 한편, 재치 넘치면서도 진정성 어린 멘트를 더 해 프로그램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일반인 커플들이 성소수자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용기 내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만큼 나도 함께 그들을 응원하고 싶어 수락했다"고 밝혔다.

국내 첫 퀴어 예능이라는 점을 크게 산 신동엽은 "이들 역시 다른 커플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과거 홍석천과 트랜스젠더 토크쇼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 그는 "석천이와는 26년간 절친한 친구로 지내며 많은 프로그램을 했다"며 "트랜스젠더 토크쇼는 10년 전 큰 용기를 내고 출연했는데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금은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고, 성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그때보다는 좀 더 우호적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리 퀴어'는 국내 첫 퀴어 예능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가상이 아닌 실제 커플들이 출연해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