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사진=인스타그램
박막례 /사진=인스타그램
잘 나가던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가 손녀인 영상제작자 김유라 PD의 결혼 소식에 구독 '줄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유라 PD의 예비 신랑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4일 오후 14시 기준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는 133만 명이 구독한 상태다. 이는 지난 1일 유라 PD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후 3만 명이 이탈한 수치다.

유라 PD의 예비 신랑 손모 씨는 한 의류회사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SNS에 여성을 희화화하거나 여자 아이돌 성희롱 발언 등을 일삼았고, 성적으로 논란거리가 될 만한 일러스트 티셔츠를 판매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유라 PD는 예비 신랑 손 씨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한 커뮤니티에 "8년 전 작업물과 그 시기 즈음 올렸던 포스팅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 부분을 감싸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 신체가 노출된 이미지는 대부분 패션 잡지 사진"이라며 "걸그룹 사진도 그걸 위트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지만 지금은 절대 그런 작업물을 만들거나 그런 포스팅을 생각할 수 없는 시대라는 것을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시대가 다 지나고 만난 사람이기에, 그 사람이 그런 이미지만으로 판단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만나고 있다"며 "무작정 쉴드 쳐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샤고스'(유라 PD가 기획한 NFT)가 먹칠 될 거 같아 매도 먼저 맞는 심정으로 적어본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글을 접했음에도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주 구독층인 2030 여성들은 유라 PD의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구독을 취소하고 있다. 댓글을 통해 마지막 인사까지 남겼다.

네티즌들은 "앞으로도 언제나 멋있고 행복한 삶 사셨으면 한다. 언제나 할머니는 롤모델이시겠지만 저는 또 다른 여성의 편이기도 하기에 아쉬운 작별 인사 드린다", "전 여기까지인 것 같다. 그동안 감사했다", "할머니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댓글을 남겼고 구독을 취소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