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 /사진=한경DB
배우 이시영 /사진=한경DB
배우 이시영이 SNS에 자녀의 알몸 사진을 올렸다가 구설에 올랐다.

이시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들과 여행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 중 논란이 된 사진은 숙소 베란다에서 알몸으로 서 있는 아들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아무리 어린 아이일지라도 옷을 입고 있지 않은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게시물에는 해외 팬들도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이들은 "아이가 스물 다섯 살이 됐을 때 저 사진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겠냐"라고 적었다.

과도한 '셰어런팅'이라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셰어런팅'이란 공유를 뜻하는 '셰어'와 양육을 뜻하는 '페어러닝'이 합쳐진 단어로, 부모가 자녀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국제 구호개발 NGO(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이 0~11세 자녀를 둔 부모 중 3개월 이내에 SNS에 콘텐츠를 올린 경험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6.1%가 '자녀의 사진이나 영상을 게시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35.8%는 영상 게시물을 SNS 이용자 누구나 볼 수 있는 전체 공개로 설정했다. 친구(팔로워)에게만 공개하는 비율은 47%였으며, 비공개는 3.8%에 불과했다.

자녀의 사진이나 영상, 글 등을 게재할 때 자녀에게 이해를 구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4.6%에 그쳤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제작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부모는 SNS에 사진을 올릴 때 ▲아이의 미래에 대해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기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싫다'고 말할 기회 주기 ▲SNS 기업이 개인정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확인하기 ▲아이의 개인정보가 새고 있지 않은지 주기적으로 검색하기 ▲올린 게시물은 주기적으로 삭제하기 ▲아이가 자주 가는 곳이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하기 등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