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사진=YG엔터테인먼트
리사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블랙핑크가 겹경사를 맞았다.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유튜브 구독자수 1위를 기록했고, 리사의 솔로곡 뮤직비디오도 K팝 여가수 최초의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리사의 첫 솔로곡 ‘LALISA' 뮤직비디오는 지난 10일 오후 1시(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공개된 뒤 이날 하루 동안 유튜브에서 705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이는 로제의 'On The Ground'가 세운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24시간 최다 조회수(3900만뷰)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아울러 블랙핑크가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를 통해 이뤄낸 1억뷰 달성 최단 기록(32시간)마저 갈아치울 지 주목된다.

리사는 11일 오후(한국시간) 방송된 미국 NBC '지미 팰런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서 첫 솔로 무대를 꾸며 글로벌 팬들을 열광케 했다.

리사의 첫 무대가 미국의 인기 방송 전파는 물론 유튜브에서 동시 중계되면서 'LALISA' 뮤직비디오와 음원에 대한 관심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LALISA' 음원은 각종 글로벌 차트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노래는 발매 첫날 총 60개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 기세를 몰아 월드와이드 차트 정상을 밟았다.

앨범 또한 앞선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선주문량 80만장을 기록했던 터라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역대 최고 기록을 예고했다.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한편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0일 오후 2시 42분께 6520만 명을 돌파, 전 세계 남녀 아티스트를 통틀어 이 분야 1위로 올라섰다.

2016년 6월 28일 블랙핑크 채널이 개설된지 약 5년 3개월 만이다. 그간 유튜브 왕좌를 지켜온 저스틴 비버의 유튜브 채널이 약 14년 9개월된 점을 떠올리면 이들의 엄청난 성장세를 알 수 있다.

블랙핑크는 "믿기지 않는다. 블링크(팬덤)가 만들어 준 기적같은 순간이다"며 "저희를 항상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전 세계 팬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팬분들과 저희가 함께 이뤄낸 결과인 만큼 블링크도 이 기쁨을 고스란히 누렸으면 한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영상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리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2020년 7월 비영어권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수 톱5'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이들은 아리아나 그란데, 에미넴, 에드 시런, 마시멜로를 차례로 추월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콘텐츠에 대한 단순 호기심이나 일회성 시청이 아닌, 충성도 높은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는 증표다.

블랙핑크는 매번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수백 만 명의 구독자 수를 확보하며 마침내 새 역사를 썼다. 이번에도 리사의 솔로 앨범이 오늘 (10일) 발표되면서 폭발적인 구독자 수 증가 추이를 보태 막강한 영향력을 확인했다.

총 29편의 억대뷰 영상을 보유한 블랙핑크의 유튜브 내 활약은 가히 독보적이다. 현재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수는 무려 200억 뷰라는 상징적 수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의 타이틀곡인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6억 뷰를 넘어서며 K팝 그룹 최초 최고의 금자탑을 쌓았고, 이외에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붐바야',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가 10억 뷰 고지를 밟은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