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웃렛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아웃렛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웃렛(OUTLET) 영기, 안성훈, 박성연이 트로트를 벗고 혼성 댄스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데뷔곡 '돌아버리겠네'를 발표한 아웃렛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한경닷컴과 만나 팀으로 새로운 출발에 나선 이유와 소감을 솔직하게 전했다.

개그맨과 트로트 가수를 병행하며 '개가수'로 이름을 알린 영기, 정통 트로트의 매력을 제대로 일깨우며 어머니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안성훈, '홍진영 닮은 꼴'에 상큼 발랄한 에너지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던 박성연 세 사람이 뭉쳐 만들어진 아웃렛.

이들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단연 트로트다. 각자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보이스킹' 등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무대와 호소력 있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트로트 가수로서의 실력을 입증해낸 멤버들이었다. 그런데 트로트 그룹이 아닌, 댄스 그룹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영기는 "개인 활동을 다들 잘 하고 있는데 트로트 음악을 할 거라면 굳이 팀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며 "대표님이 처음부터 댄스 그룹으로 갈 거라고 해서 좋았다. 장르가 트로트였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혼자 있을 때는 100%로 나오지 않던 재능이 셋이 모이니 시너지를 내더라"고 덧붙였다.

박성연은 "팬들도 대부분 트로트 그룹일 거라고 생각한 것 같더라.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었다. 좋아하는 팬들도 있고, 조금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다"면서도 "트로트 그룹이었다면 셋이 모여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의 범위가 줄어들었을 거다"며 현재 아웃렛의 방향성에 만족감을 표했다.

아웃렛의 데뷔곡 '돌아버리겠네'는 90년대 뉴트로 감성의 멜로디와 훅이 살아있는 댄스곡으로, 세 멤버의 통통 튀는 음색 합이 특징인 '서머송'이다. 아웃렛 멤버들은 입을 모아 "음악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급작스럽게 결성된 댄스 그룹. 역시나 가장 큰 난관은 안무였다고. 영기는 "팀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몰랐으니 부담감이 없었다. 이후 안무 연습할 때부터 힘듦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안성훈은 "자신감은 있었는데 동선을 맞추는 게 너무 어렵더라. 혼자 무대를 할 때는 센터를 벗어날 일이 없기 때문에 동선부터 난항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과거 뮤직&댄스 페스티벌 전라남도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고, 걸그룹을 준비하며 연습생 시절도 겪은 박성연은 안무 연습에서 절대적인 정신적 지주였다. 그는 "준비 기간이 짧아서 걱정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오빠들이 춤을 잘 췄다.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웃었다.

영기는 "댄스 선생님이 아이돌도 이 정도 기간이면 힘들다고 하더라. 그렇지만 해내야만 했다. 아웃렛이 즉흥으로 결성됐기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다들 힘들었다"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 모든 걸 대충 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