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만에 신곡 '한 걸음씩 발맞춰서'…"'회복시키는 사랑' 노래하고파"
홍대광 "상쾌한 공기 느끼던 꿈같은 나날 떠올릴 수 있길"
"상쾌한 공기 그대와 / 시작부터 설레어 / 뭐든 다 할 수 있는 / 그런 날이 온 거야 / 네가 있어 더욱더 / 갈 곳이 많아져 좋아"
가수 홍대광이 지난 24일 발표한 새 싱글 '한 걸음씩 발맞춰서' 가사는 첫 구절만으로도 '팬데믹 이후'의 꿈 같은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노래를 듣자마자 꿈을 꿀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더 나은 과거의 편안했던 나날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런 벅차고 꿈 같은 기분을 살리려는 마음으로 녹음을 했어요.

"
25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홍대광은 "상쾌한 공기를 내 피부로 직접 느끼면서 마음껏 산책하고, 편안하게 사람들과 마주 앉아 자유롭게 힐링하는 기분을 좀 나누고 싶은 마음에 발매하게 된 곡"이라고 소개했다.

'한 걸음씩 발맞춰서'는 홍대광이 지난 3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1년여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선보이는 곡.
경쾌하고 싱그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다.

히트곡 '잘됐으면 좋겠다' 등에서 사랑받아온 홍대광 특유의 편안하고도 감미로운 목소리가 힘을 발휘한다.

그는 "발매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과거 제 목소리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곡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첫 번째였다"고 설명했다.

홍대광 "상쾌한 공기 느끼던 꿈같은 나날 떠올릴 수 있길"
그는 2012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4'에서 4위를 기록하며 얼굴을 알린 뒤 2013년 미니 1집 '멀어진다'로 정식 데뷔해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1년여간 활동을 쉬었다.

그는 "오랫동안 쉬게 되면서 가수로서의 기분을 약간 잃었다"고 털어놨다.

"노래를 못하니 오는 삶의 피로도와 결핍이 있더라고요.

코로나19가 계속돼서 멀어지고 잊혀 아예 노래를 못 하게 되면 어떻게 할지 문득 공포와 무서움에 떨었던 적도 있어요.

다시 노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준 회사도 너무 큰 도움이 됐고, 기다려주신 팬들이 제일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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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신곡을 내면서는 "처음 앨범을 내는 사람처럼 두근거리고 가슴 벅찬 기분"도 느낀다고 했다.

홍대광은 새로운 소속사에서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을 맞이하는 곰처럼 막 뛰어다닐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고도 표현했다.

달콤한 노래들로 홍대광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는 '슈퍼스타 K' 당시 경연곡 '이미 넌 고마운 사람'이나 2014년 발매 곡 '답이 없었어' 등을 통해 애절한 감성도 보여줬다.

그는 대중이 좋아하는 노래와 스스로가 좋아하는 노래 사이의 괴리감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작년까지 이 고민을 했다"고 답했다.

"괴리감 속에서 혼란스러운 시절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분명해졌어요.

저는 허스키하게 노래했는데 팬들이 너무 감미롭다고 하면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받아들이게 되는 시점을 지나니 그 안에서 저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었죠. 애절함을 저만의 감성으로 잘 풀어가는 노래를 쓰고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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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광 "상쾌한 공기 느끼던 꿈같은 나날 떠올릴 수 있길"
"진짜 사랑은 회복"이라고 말하는 그의 노래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역시 '달콤함'으로만은 설명될 수 없다.

그가 이날 인터뷰에서 "가장 저다운 노래 같아 가장 애착이 간다"고 꼽은 '네가 나의 눈을 바라봐줬을 때'는 사랑을 통해 아팠던 과거를 치유하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사랑을 통해서 무너져 있던 누군가를 살리고, 다시 세우고, 고쳐내는 그런 이야기들을 계속 쓰고 싶어요.

노래 안에서 누군가가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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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음 앨범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아마 올해 안으로 앨범 소식을 다시 한번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