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지수 학폭 의혹? "연기하려면 '학폭 가해자'로 불리길"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 폭력 가해자’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히지 않는다."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주연으로 출연 중인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8)의 학교 폭력(학폭)을 폭로한 A 씨가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라"면서 한 말이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수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글이 올라온 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수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만 벌써 10여 명에 달한다.

A 씨는 네이트판 게시판에 2009년 2월 서라벌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인증사진과 지수의 중학교 졸업 앨범에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첨부했다.

A 씨는 "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지수는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다.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고발했다.

이어 "급식으로 나온 깍두기, 방울토마토를 입 안에 넣은 채 대포처럼 근처 학생들에게 투척했다"면서 "지수 일진 무리들은 아예 학교 전체에 ’000(글쓴이)와 말하거나 어울리는 XX는 뒤진다'고 공언했고, 그 이후 제 ‘안녕’이라는 인사조차 받지 않는 동급생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수와 일진 무리들이 둘러앉아 겁을 주고 욕을 하는 게 무서워서, 중3 때는 교실 tv 뒤쪽에서 대부분의 점심을 컵라면으로 때웠다"고 적었다.



아울러 "큰 소속사가 있는 잘 나가는 배우 지수를 상대로 이렇게 폭로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선한 척 착한 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이어 "인터뷰 기사를 보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 폭력 가해자’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폭로자 B 씨는 "너(지수) 배우 된 이후로 항상 동창들 술자리 안주 중 하나가 ‘너 학교폭력 언제 터지나’였다"며 "인간의 탈을 쓴 짐승 같던 너는 아마 모르겠지. 사건이 터지고 지금쯤 ‘인생 X됐다’ 싶어서 댓글 하나하나 전부 읽어보고 있을 너를 상상하니까 10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우리가 아프고 불행했듯이 너 역시 아프고 불행했으면 좋겠다"면서 "지수야. 연극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야"라고 했다.

학폭 논란과 더불어 성관련 폭로도 충격적이다.

C 씨는 "얘는 여자관계도 엄청 더럽다. 화장실에서 중학생 여자애랑 성관계한 거 찍은 것 자기들끼리 돌려보면서 희희덕댔다. 본인은 이걸 본다면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D씨는 "남자애들한테 자X 시키고, 그 사람한테 얼굴에다 XX까지 했던 미친X다. 나중에 법적 대응 가게 된다면, 그 친구랑 통화하면서 녹음한 자료도 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냈다.

키이스트 측은 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소속 배우 지수에 대해 당사는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면서 "우선,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 먼저 해당 사안에 대하여 안내 드리는 이메일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와는 별개로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내용 중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을 지속적으로 생성 및 게시하는 유포 글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