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애로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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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부부' 첫 일반인 부부 김종열, 옥주연이 침실 트러블을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애로부부’의 ‘속터뷰’ 코너에는 사상 첫 일반인 부부 신청자로 김종열&옥주연 부부가 나섰다.

남편 김종열은 “아내가 술을 마시고 부부관계를 전혀 기억 못하는 것은 물론, ‘본능’만 남아서 남편의 중요 부위를 공격까지 한다”고 고발했다.

하지만 아내 옥주연은 “기억 못하면 어때? 좋았으면 되지”라며 “사실 남편과 8년을 알았지만 부끄러울 때가 있다. 술을 마셔야 더 달아오르고 본능에 충실해진다”고 ‘음주 예찬’을 펼쳤다.

남편 쪽에선 다시 “아내가 소주 2병 이상을 마시면 80% 이상 기억을 못한다. 기억이 날 만큼 적당히 마시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그래도 아내는 “타지에서 살면서 남편밖에 술친구가 없다”며 “남들은 아내가 부부관계를 안 해줘서 난리인데, 복에 겨운 것 아닌가? 술을 끊으란 건 사형선고”라고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또 “술과 부부관계 중 골라보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깊이 고민에 빠졌고, 남편은 “그걸 고민하다니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며 어이없어 했다.

아내는 “두 가지를 분리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아마 오늘 속터뷰는 내가 이길 것”이라고 말해 남편을 더욱 황당하게 했다.

아내의 당당함에 남편은 “오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승복하겠다. 내가 질 리가 없다”고 말했고, 아내 역시 “내가 진다면 술을 완전히 끊지는 못하지만, 주량을 줄여서 기억이 나는 선까지만 마시겠다”고 다짐했다.

아내 옥주연은 "남편이 몸매에 집착하는 편이라, 자꾸 몸매 지적을 해서 맨정신으로는 부부관계가 힘들다"고 폭로했다.

이에 스페셜 MC 서동주는 "몸매 지적은 용서할 수 없다"며 "제가 예전에 만나던 남자친구도 저한테 '돼룩돼룩'이라고 하면서 몸매를 지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농담일 수 있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종열은 "저 정말 큰일 난다. 절대 그런 의미로 그런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어느 때보다 진지한 ‘일반인 1호’ 부부의 침실 토크 배틀에 MC들은 “오늘은 특히 소중한 한 표 같다”며 고민했다. 하지만 MC 양재진은 “스트레스 해소에 술은 최악의 수단이다. 저 정도 빈도의 블랙아웃은 위험하다”며 “기회가 있을 때, 지금 주량 조절을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그 좋아하는 술을 못 마실 수도 있다”고 아내에게 음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에 다른 MC들 모두 남편 김종열에게 표를 던졌고, 다 같이 “아내분께서 술을 좀 줄이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5대0으로 승리해 ‘에로지원금’ 200만원을 받은 남편 김종열은 환호하며 “역시 정의는 살아있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하는 한 남편의 사연을 다룬 ‘애로드라마-하늘이 보내준 사람’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두 아이를 남겨두고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든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이었다. 그는 아내의 납골당에서 남편과 사별했다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됐고, 동병상련의 처지라고 생각해 애정을 느꼈다.

그녀와 재혼을 결심하고 행복이 찾아오는가 했지만, 알고 보니 그녀는 남편이 따로 있는 상태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상간남에게 줄 위자료를 뜯어낼 목적으로 주인공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이를 위해 주인공이 추모공원 온라인 게시판에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글까지 참고하며 죽은 아내와 똑같이 행동해 온 사실이 탄로나자, 주인공은 분개하며 “믿어달라”는 그녀와 인연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새로 온 ‘엄마’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MC 양재진은 “아무리 믿어달라 해도 저건 진실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평했고, 홍진경 역시 “원래 남편과 상간남을 쓰레기라고 말하고 있지만, 저 여자야말로 쓰레기”라며 분개했다. 남성태 변호사는 “상대방의 개인정보를 알고 고의적으로 접근해 보험료를 편취한 사례도 있었는데, 그 경우가 생각난다”며 “저 경우는 형법상 사기죄로 고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페셜 MC 서동주는 앞으로가 막막하다는 사연 신청자에게 “마음을 추스르시는 게 급선무이고, 그 뒤 악연을 끊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시길 바란다”며 응원을 보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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