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과 안정환/사진=JTBC '뭉쳐야 찬다'
이동국과 안정환/사진=JTBC '뭉쳐야 찬다'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방송인 안정환이 최근 방송을 다 접어야 하나 고민한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서는 안정환이 이동국과 은퇴 얘기 중 자신의 거취 고민을 밝혔다.

이날 은퇴한 지 약 1달 차 이동국은 자신의 은퇴식 경험담과 자식들의 반응을 전했다.

은퇴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12월까지는 현역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동계 훈련 때 집에 있게 되면 실감이 날 거 같다"라고 답했다.

이동국은 "은퇴식 하면 다들 우시더라. 나는 울지 말아야겠다 싶어서 연습하고 집에서 아이들하고 리허설도 했다"라며 "아버지가 '나도 축구선수 아버지로 은퇴하는 것'이라고 하시더라.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이동국은 "마지막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부담이 커서 괜히 얘기했나 싶더라. 팀의 우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팬들도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라며 마지막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컸음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안정환은 자신의 아이들 반응에 대해 전했다. 안정환은 "요즘 우리 애들이 '아빠 감독하면 안돼?' 하더라. 이거 말고 진짜"라고 말했다. 어쩌다FC 레전드들은 "이거라니. 내가 들은 이거 중에 제일 기분 나쁘다"며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반응에도 안정환은 아랑곳 않고 "아빠는 축구 감독할 때 멋있다고 하더라. 방송을 다 접어야 하나 고민했다"라고 고백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