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포스터/ 사진=JTBC 제공
'히든싱어6' 포스터/ 사진=JTBC 제공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급증세에 다시금 연예계가 다시금 마음을 졸이고 있다. 방청객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예능프로그램부터 조금씩 재개를 염두에 두던 오프라인 콘서트까지 전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JTBC '히든싱어6' 측은 지난 18일 "전날 녹화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매뉴얼 '민간다중시설' 항목의 지침을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화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당시 녹화에는 최소한의 방청객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히든싱어6' 측은 기존에 약속된 관객 중 절반에게 취소 연락을 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방청객을 대폭 줄여 녹화를 진행했다.

'히든싱어'는 연예인과 일반 방청객으로 구성된 판정단 100명이 노래를 듣고 진짜 가수와 모창 가수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송가에서는 대부분의 공연형 프로그램에서 방청객을 받지 않았으나 '히든싱어6'의 경우, 현장에 참석한 방청객들의 참여도가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방역 지침을 준수 하에 방청객을 받아왔다.

'히든싱어6'는 첫 방송부터 역대 원조가수 출연분의 최고 시청률인 8.3%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방청객들과 함께 원조가수를 찾아낸다는 프로그램의 특성 상, 패널 및 방청객들과의 소통이 빈번하게 이뤄졌고, 매 라운드 결과가 공개될 때마다 현장에 모인 방청객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급증세에 프로그램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오던 방청객을 반으로 대폭 줄이게 됐다.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포스터 / 사진제공=쇼플레이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포스터 / 사진제공=쇼플레이
공연계는 사정이 더 좋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막을 4차례나 연기한 바 있는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7일 공연을 시작했지만 다시금 제동이 걸렸다. 한 회차 당 5000여 명의 관객을 운집시켰던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남은 서울 공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무기한 중단됐다. 지방 공연의 개최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K팝 가수 중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오는 10월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소식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BTS MAP OF THE SOUL TOUR' 일정을 전면 재조정한 바 있다. 이후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서만 팬들을 만나오다가 최근 10월 10~11일 온라인, 오프라인 공연을 동시 진행하기로 확정한 것이다.

빅히트 측은 "오프라인 공연은 지자체의 공연장 방역지침에 따라 객석 간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일부 좌석만 오픈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연장과 티켓 판매 등 콘서트 관련 세부 사항은 추후 별도하겠다고 했으나, 향후 확진자수 증가 추이가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여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집결하는 모임·행사는 이달 30일까지 원칙적으로 금지된 상황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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