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콜센타' 20회 /사진=TV조선
'사랑의 콜센타' 20회 /사진=TV조선
'사랑의 콜센타'가 트롯 선후배들의 레전드 무대로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 CHOSUN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 20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0.2%로 20주 연속 일주일간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 독주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6와 박사6의 ‘1대1 대결’이 펼쳐져 눈물과 감동의 파노라마를 선사했다. 까마득한 대선배인 박사6와 대세 트롯스타로 떠오른 TOP6의 1대1 데스매치에서는 트롯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들이 예고돼 시작부터 열기가 뜨겁게 타올랐다.

첫 번째는 두 팀의 막내인 정동원과 박구윤의 대결로 정동원은 주현미 ‘잠깐만’으로 담백한 꺾기와 상큼함을, 박구윤은 현철 ‘사랑은 나비인가봐’로 파워풀한 목청부터 현철 성대모사까지 뽐내며 90점 동점을 기록했다.

고득점 라이벌인 임영웅과 조항조의 대결이 펼쳐졌다. 임영웅은 손인호 ‘나는 울었네’로 정통 트롯의 참맛을 살리며 100점을, 조항조는 김란영 ‘가인’으로 심금을 울리는 애절함을 전해 92점을 얻어 TOP6에 1승을 안겼다.

영탁과 강진은 서로의 노래 ‘연하의 남자’와 ‘찐이야’를 바꿔 불렀다. 원작자 앞에서 긴장한 영탁은 노래를 끊고 다시 하는 해프닝을 벌인 끝에 신나는 무대를 완성했다. 강진은 특유의 간드러진 창법과 더불어 ‘찐이야’ 의상과 안무를 재현했고, 영탁은 감격하며 오열을 쏟아냈다. 이를 본 임영웅과 장민호도 눈시울을 붉혀 눈물바다를 이뤘다. 하지만 점수는 94점 대 86점으로 TOP6가 2승을 가져가며 앞서나갔다.

연속 패배로 박사6가 위기에 몰린 가운데 TOP6 이찬원은 고(故) 박경희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를 불러 속 시원한 성량을 증명하며 92점을, 흡입력 있는 보이스가 특징인 박사6 진시몬은 김수희 ‘잃어버린 정’으로 100점 팡파레를 울려 박사6에게 1승을 전했다.

매치 포인트인 5라운드에서 TOP6 맏형 장민호는 김양 ‘우지마라’로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이며 96점을, 본인의 노래 ‘맞다 맞다 니 말이 맞다’를 선곡한 박사6 맏형 오승근은 모두가 즐기는 축제 같은 무대로 91점을 받았지만 5점 차이로 패배했다. 그 결과 TOP6는 3승 1무 1패로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우승을 확정 지었고, 여기에 장민호가 드럼세탁기를 뽑으면서 이기고도 죄송한 상황이 발생했다.

아쉬운 마음에 MC들은 박사6 김범룡이 이겼을 경우, TOP6가 뽑은 드럼 세탁기를 넘기라고 제안하면서 박사6의 기를 끌어올렸다. 먼저 나선 김희재는 김용임 ‘사랑님’을 통해 고운 춤 선으로 신명나는 분위기를 안겼고, 이에 질세라 김범룡도 이선희 ‘불꽃처럼’으로 소녀팬을 이끌던 왕년의 상남자 매력을 발산하며 반격했다.

그러나 김희재는 100점을, 김범룡은 85점을 기록해 TOP6의 최종승리가 공표됐다. TOP6는 대선배와의 대결에 영광을 표하며 선물을 양보했고, 흐뭇해하는 박사6의 모습이 담겨 끈끈한 선후배간 정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트롯 선후배들의 특별 듀엣 무대가 펼쳐져 극강의 귀 호강과 감동을 선물했다. 조항조와 ‘조항조의 찐팬’ 이찬원은 허영란 ‘날개’를, 오승근과 오승근의 노래를 통해 성장한 임영웅은 오승근 ‘빗속을 둘이서’를, 허스키한 보이스를 지닌 두 신사 장민호와 김범룡은 녹색지대 ‘준비 없는 이별’로 대화합을 이루며 레전드 무대들을 탄생시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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