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사진=한경DB
설현 /사진=한경DB
"설현은 방관자다. 쓰레기다"

AOA 전 멤버 권민아의 폭로가 계속되는 가운데 불똥이 tvN 새 드라마 '낮과밤'까지 튀었다.

설현이 현재 촬영 중인 '낮과 밤'과 관련해 하차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AOA 활동 당시 폭언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권민아가 설현을 "방관자"라고 지목하면서 불거진 일이다.

권민아는 지난 7월 3일부터 AOA 전 리더 지민을 시작으로 일방적인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폭로와 함께 손목을 그은 사진 등을 게재하고, 극단적 선택 등을 암시하면서 안타까움과 충격을 동시에 안겼다.

결국 권민아의 폭로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민은 팀 탈퇴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럼에도 권민아의 폭로는 그치지 않았다. 설현과 찬미 등 다른 멤버들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공격을 하기 시작한 것.

특히 AOA 멤버들 중에도 지민과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던 설현에 대해 "제가 신(지민) 씨 언니 때문에 힘들어 했던 걸 모든 멤버가 알고 있었고, 끝에 이야기를 나눌 때 김(설현) 씨는 자기는 아무렇게나 돼도 상관이 없고, 그냥 이 상황이 싫다고 했었다"며 "제 입장에선 똑같은 방관자였고, 그 말도 서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자해한 팔목 사진을 올리면서 "난 억울하게 안가겠다"며 "한성호(FNC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설현 잘 살아라"라며 "저 사람들은 말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쓰레기 같은 사람"이라고 저격했다.
AOA 출신 권민아 /사진=한경DB
AOA 출신 권민아 /사진=한경DB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다. 권민아 측은 "권민아는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다"면서 글 게재 이후 극단적인 선택이 있었음을 전했다.

현재 권민아는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달여 사이 반복되는 멤버 저격과 수위 높은 사진 게재 등으로 불안정한 상태임을 보여준 상황에서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예측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럼에도 권민아의 저격 글이 사실 확인도 없이 기정사실화 돼 다른 멤버들의 활동에도 제약이 되고 있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활동 들을 해왔던 AOA 다른 멤버들은 팬들과 소통을 이어왔던 SNS마저 끊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다.

설현은 이전부터 예정됐던 '낮과 밤' 드라마 촬영을 묵묵히 수행 중이지만 악플러들의 공격으로 '하차'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설현이 정말 '낮과 밤'에 하차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선 밝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설현의 방관은 권민아가 불안정한 상태로 작성한 글의 일부일 뿐이기 때문.

적극적으로 해명을 할 경우 도리어 권민아의 상태를 자극할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심히 분위기만 살펴야 한다는 점에서 설현도 피해자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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