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3' 단체 사진 /사진=박지현 SNS
'하트시그널3' 단체 사진 /사진=박지현 SNS
방송 전부터 출연자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하트시그널3'가 종영했다. 김강열·박지현, 임한결·서민재가 최종 커플이 되며 프로그램을 끝을 맺었다. 그러나 방송 내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던만큼, 마무리에도 어딘가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이하 '하트시그널3')에서는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이 최종 선택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복잡미묘한 감정 속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김강열·박지현, 임한결·서민재의 시그널이 통했다.

'하트시그널3'에서는 방송 내내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의 엇갈리는 관계가 그려져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해 왔다. 박지현을 둘러싼 김강열, 천인우의 관계부터 이와 얽혀 김강열에 호감을 표하는 천안나, 꾸준히 천인우에 직진하는 이가흔, 천안나에 마음을 빼앗긴 정의동까지 더해져 점점 복잡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특히 방송 도중 천인우, 이가흔이 이케아를 비롯해 월미도 등지에서 데이트를 즐겼다는 목격담이 등장하면서 최종 선택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던 상황이었다. 더불어 온라인 상에서 김강열과 천안나의 '럽스타그램' 의혹까지 제기돼 결말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
'하트시그널3' 종영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하트시그널3' 종영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마지막 방송에서는 변함없이 김강열과 천인우 사이에서 고민하는 박지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제주도 데이트에서 김강열과 미묘한 균열이 생겼던 바, 어색한 기류가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이목이 쏠렸다. 천인우와 김강열의 예상대로 박지현을 향했고, 박지현은 김강열을 택했다. 이가흔은 홀로 천인우에 시그널을 보냈고, 천안나 역시 김강열에게 마지막 마음을 전했다. 정의동도 천안나를 선택, 외사랑으로 끝을 맺었다. 달달한 데이트를 이어오던 임한결과 서민재는 시그널이 통해 커플이 됐다.

두 커플이 행복한 엔딩을 맞았지만, 앞서 온라인 상에서 불거진 데이트 목격담, 럽스타그램 의혹 등과는 결과가 달랐다. 목격담과 함께 전해진 사진 속 인물들이 실제 출연자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결과가 나오고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하트시그널3'는 출연자 논란이 유독 잦았던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김강열은 과거 여성을 폭행했던 사실이 알려져 SNS를 통해 "시비가 붙어 말리는 과정에서 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또 다른 증언이 나와 여전히 시끄러운 상태다.

또 임한결은 학력위조 의혹과 함께 과거 유흥업소에서 근무했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이에 임한결은 "근거가 없는 루머"라고 선을 그으며 "악성 루머의 최초 게시자 및 유포자, 나아가 악의적인 비방 댓글 작성자 등에 대하여 모든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고,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잇단 출연자 논란에 결말까지, '하트시그널3' 찝찝한 뒷맛 남긴 채 종영 [종합]
이가흔은 과거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하트시그널3' 측은 "지난 며칠간 여러 채널로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출연자와 관련한 일각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고, 이가흔 측 역시 "왕따를 주도했다거나 피해를 주장하는 이의 부모님 욕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상대를 고소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천안나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가 학창 시절 및 승무원 재직 당시 후배들을 괴롭혔다는 주장이 온라인 상에서 등장한 것. 이에 천안나는 "재학 중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없다", "퇴직하기 전까지도 시기상 저의 위치는 팀의 막내였고, 후배와의 비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제가 비행 당시 후배를 괴롭혔다는 말은 있을 수가 없는 내용이며 간혹 가다 만나는 후배 승무원들에게 안 좋은 행동을 한 적이 결코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더불어 천안나는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피해를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맞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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