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마리아' /사진=RBW 제공
화사 '마리아' /사진=RBW 제공
이렇게 속이 뻥 뚫리는 위로가 있다니. 그룹 마마무 화사가 강렬하고 당찬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살려 화끈한 위로송을 완성했다. 세상에 상처 받은 '마리아'들을 대신해 시원한 펀치를 날리며 화사다운 방식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노래했다.

화사는 29일 오후 6시 첫 미니앨범 '마리아(Maria)'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마리아'는 무자비한 세상에게 받은 상처를 타인을 향한 미움으로 뱉어내기보다는 스스로를 위해 다시 꿈을 꾸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화사가 자신에게, 그리고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어 녹여낸 노래로, 타인에게 상처 받은 이들을 함께 공감해주려는 위로와 위안이 곡 전반을 아우른다.

'마리아'는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화사의 색채가 잘 표현된 곡이다. 화사는 RBW 프로듀서 박우상과의 협업으로 '마리아'를 탄생시켰다. 뮤직비디오 스토리 기획에도 직접 참여해 화사의 또 다른 자아로 표현된 '마리아'에 건네는 위로에 진정성을 더했다.

뮤직비디오 속 화사는 지금껏 보여왔던 것 이상의 강렬함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다소 스산한 느낌이 드는 초반부 영상미와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 속에서 강인하고 당차게 전해지는 위안과 공감이 이질적인 듯, 아주 매력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화사 '마리아' /사진=RBW 제공
화사 '마리아' /사진=RBW 제공
마리아 마리아
널 위한 말이야
빛나는 밤이야
널 괴롭히지마
오 마리아 널 위한 말이야
뭐 하러 아등바등해
이미 아름다운데

(yeah) Oh na ah ah
(yeah) 널 위한 말이야
(yeah) 널 위한 말이야
(yeah) 아름다워 마리아

가사를 보면 위로의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지만, 이를 더 깊숙하게 들여다보면 반대로 상처를 가하는 세상에 대한 일침까지 느껴진다. 이런 독특한 '마리아'의 표현 방식을 통해 곡에 녹아든 메시지가 한층 더 묵직하게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리아' 발매 기념 일문일답에서 화사는 "그동안 살면서 이렇게까지 열정을 쏟아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긋지긋하게 집착하고 아프도록 사랑했다. 그래서 이 앨범은 앞으로도 내겐 오랜 시간 동안 기억에 남는 아주 특별한 앨범이 될 것 같다"며 "'마리아'는 내가 그동안 흘렸던 눈물과 땀들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마리아'의 감상 포인트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신나면서도 슬픈 노래가 삶과 닮아있다고 생각하고 좋아했다 보니, '멍청이'도 그렇고 '마리아'도 그렇고 신나는 비트 안에 슬픔이 묻어있다. '뭐 하러 아등바등해 이미 아름다운데'라는 부분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 부분이 킬링 파트이자 감상 포인트다"고 답하며 "실제로 이 부분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위로와 힘을 주는 에너지를 느꼈다. 이 감정들을 곱씹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가 되길 소망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실제로 '마리아'의 유니크한 분위기,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 등은 신나는 듯 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전해지는 감정은 슬픔과 위로, 공감이다. 화사이기에 가능한, 화사라서 할 수 있는 화끈한 위로 방식이 인상적인 '마리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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