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 사진 = 한경DB
곽정은 / 사진 = 한경DB
곽정은 작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슬픔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곽정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외삼촌이 멀리 미국에서 코로나에 걸려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면서 곽정은은 외삼촌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엄마는 소식을 전하며 허무하다고 했다. 그 단어가 너무 아프다. 전화를 하면 울 것 같아 엄마에게 전화를 걸지는 못했다. 삶은 너무도 아름답고 동시에 정말 허무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것으로 보고된 환자는 11일(현지시간)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사망자 약 28만 5000명의 28%가 미국에서 사망했다. 미국 내에서 인명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로 약 2만7000명이 숨졌다.
◆ 곽정은 인스타그램 전문

오늘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외삼촌이 멀리 미국에서 코로나에 걸려 결국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톡으로 전해 들었어요. 외삼촌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이민 떠나시던 날 혼자서 울면서 공항으로 무작정 버스를 타고 갔었다는 걸 외삼촌도 엄마도 가족 모두도 아직까지 몰라요. 비행기 시간도 몰랐고 그땐 휴대폰 같은 것도 없었고 그래서 당연히 만나지 못했으니까요. 어쩌면 그것이 마지막일 것이라서, 나는 한번도 가본적 없는 공항으로 그렇게 달려갔던 걸까요. 엄마는 소식을 전하시며 허무하다고 말했어요. 그 단어가 너무 아파요. 전화를 하면 너무 울것 같아 엄마에게 전화를 걸지는 못했어요. 삶은 너무도 아름답고 동시에 정말 허무해요.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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