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정지소, 성동일 '악귀공동체' 반전
'방법' 마지막, 정지소 사라지는 것으로 마무리

'기생충'에서 '방법'까지, 정지소 활약
기대주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사진=tvN 월화드라마 '방법' 영상 캡처

/사진=tvN 월화드라마 '방법' 영상 캡처

'방법'을 통해 정지소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17일 tvN 월화드라마 '방법'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첫 등장부터 파격적인 비주얼과 묘한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정지소는 '괴물 신예'임을 입증하며 마지막까지 장식했다.

'방법'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지소는 저주의 능력을 갖게 됐지만 따뜻한 심성의 소녀 백소진 역을 맡았다.

이 날 방송에서는 ‘악귀공동체’ 진종현(성동일 분), 백소진의 목숨 건 엔드게임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이 날의 백미는 진종현과 전세계 무속인들이 펼친 대규모 굿으로 이는 백소진이 ‘악귀’ 진종현을 방법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장엄한 분위기 속 진종현에게 저주의 살을 날리는 백소진과 육신에 깃든 악귀가 폭주하는 진종현의 맞대결은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하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결국 포레스트 주식 상장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저주의 신’ 이누가미는 진종현의 육신에서 포레스트 앱으로 몸을 옮겼고 이와 함께 시간이 멈춘 듯 ‘저주의 숲’ 태그에 걸려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방법당하기 시작, 백만볼트 전율의 충격을 선사했다.

이후 백소진은 자신을 방법하라는 '운명공동체' 임진희(엄지원 분)의 부탁에 의해 그를 역으로 방법했고 임진희의 무의식에서 "사람들은 왜 그렇게 남을 미워할까요? 왜 그렇게 저주를 하고 싶어 하는 거예요? 제 마음에 있는 악귀가 사람들의 저주를 좋아해요. 사람들을 저주하면 제 마음속에서 즐거워하는 소리가 들려요"라는 말과 함께 악귀와 연결을 시도, 모든 사건의 시작점에 대한 책임을 지듯 포레스트 앱으로 옮겨진 이누가미를 품었다.

이와 함께 이누가미가 숙주로 삼았던 진종현은 스스로 생명이 끊어져 자연 발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절정으로 치솟게 했다. 더욱이 방송 말미 혼수상태에 빠진 백소진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소진아 이제 너는 평범한 아이로 돌아가야 돼. 아마도 너한테는 지금까지 살았던 날하고는 다른 평범한 날이 계속 될 거야. 그러니까 네가 혼자 안고 있으려 하지마"라는 임진희의 진실된 마음이 전해진 듯 백소진이 임진희가 선물한 옷과 함께 자취를 감추며 마지막까지 강렬한 엔딩으로 궁금증을 높였다.
/사진=tvN 월화드라마 '방법' 영상 캡처

/사진=tvN 월화드라마 '방법' 영상 캡처

2012년 MBC '메이퀸'으로 데뷔, 벌써 연기 경력 8년이 된 정지소는 백소진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닦아온 정지소는 지난해 '기생충'에서 박사장(이선균)의 딸 다혜 역을 맡으며 주목받은 것에 이어 '방법'에서는 육신에 깃든 ‘저주의 신’ 이누가미의 악랄함과 10대 소녀의 순수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존재감을 입증시켰다. 자신의 몫을 이끌어냈다. 성동일, 엄지원, 조민수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소름돋는 연기를 펼쳤다.

정지소의 열연과 함께 '방법'도 화제를 모았다. 기존 오컬트의 틀에서 벗어나 한국 드라마에는 없던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방법'을 향한 뜨거운 화제성과 인기는 전 연령층 남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기에 가능했다. 나쁜 마음으로 거악을 처단하는 스토리가 주는 짜릿한 카타르시스, 코피에서 사지 뒤틀림까지 상대에 대한 분노의 세기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형태의 방법, 액션 스릴러를 보는듯한 리얼타임 저주의 흥미진진함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혐오, 증오, 분노를 통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췄던 ‘방법’의 공포가 남녀 10대에서 50대까지, 전 연령층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면서 공감의 재미까지 안겨준 것. 이에 '방법'은 역대 tvN 월화드라마 시청률 5위를 갈아치우는 위엄을 뽐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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