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유재석 문자 언급 "아무래도 신기가 있는 사람"
"일상적인 문자에 오히려 고마웠다"
허지웅은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혈액암 투병과 항암치료 과정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허지웅은 "항암치료를 하면 부작용이 계속 생긴다. 물건을 못 집을 정도로 손가락이 붓고 발이 부어서 걷지도 못한다. 계속 딸꾹질을 하고 구역질이 나서 뭘 먹지 못한다. 사람 꼴이 아닌 모습이 되어 집 안에 있는 거울을 다 치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간 중간 힘을 주는 분이 없었다면 아마 그 과정을 못 버텼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지웅은 "처음 아플 때 재석이 형이 문자를 몇번 보내줬다. (유재석이) '힘들지는 않냐, 나중에 한번 보자' 이런 일상적인 말을 하더라. 그때 너무 아파서 정말 바닥을 찍었을 때였다. 그런데 그 문자를 받고 나자 마치 일상적인 나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샤워하고 편안하게 잤던 기억이 있다"며 "(재석이 형한테) 신기가 있는 것 같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에둘러 번했다.
허지웅은 이어 박명수에 대해서는 "형은 일면식도 없는데 전화가 왔다. '내가 문자를 하나 보낼건데 참고해 보라'라고 하더라. 동영상이었는데 '암에 걸리면 맨발로 흙을 밟으라'는 내용이었다. 항암치료가 다 끝난 뒤여서 따라하지 않았다"고 밝혀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한편, 허지웅은 2018년 12월 혈액암의 일종인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5월 항암 치료를 끝낸 후 지난해 8월 완치 판정을 받아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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